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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나에게 주는 위로와 자극,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 도서 리뷰

by cllip 2025. 7. 18.

패션디자이너 관련 사진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속에서 다들 빠르게 적응하며 수익화하고 있는데 나만 너무 뒤쳐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때 접하게 된 책 한권이 있다. 박민지 저자의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은 단순한 인물 소개서가 아니었다. 이 책은 각 디자이너들의 인생 여정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고민, 열등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까지도 솔직하게 담아낸 공감의 기록이다. 특히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위로와 자극으로 그리고 다시 나만의 속도로 발전해 나아가 보기로 했다.

 

 

책 한 권이 준 위로와 자극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꽤 우울했던 시기였다. 반복되는 업무와 감정 소모 속에서 ‘이 길이 맞을까?’라는 의문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무언가 뚜렷하게 잘못된 건 아닌데, 나아가는 느낌이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크롤을 내리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은 거창했지만 기대는 없었다. ‘디자이너들의 성공담이 나랑 무슨 상관이람’이라는 마음으로 대충 넘기려던 찰나, 알렉산드로 미켈레 편의 한 문장이 나를 멈추게 했다. “적어도 한 번,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짧지만 강렬했다. 울컥하는 감정에 이끌려 책을 바로 주문했고, 도착하자마자 미켈레 부분을 펼쳤다. 이 문장을 보고 사실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하는 생각과 혹시 기회가 지나가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가 한때 업계를 떠날까 고민했었다는 대목에서 나는 위로를 받았다. 디자이너도, 나도 결국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의 여정을 지켜보며 박민지 작가는 말한다. “처음엔 누구나 열심히 한다. 하지만 결과가 없으면 자신감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국, 꾸준히 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마치 선배가 내 등을 토닥이며 ‘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디자이너들의 인생은 생각보다 닮아 있었다

책에는 총 50인의 디자이너가 등장한다. 구찌, 샤넬, 디올 등 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 브랜드의 창립자부터 현대 패션을 이끄는 감각적 디렉터들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단순한 업적 자랑이 아닌 ‘그들도 나처럼 흔들렸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샤넬은 고아원에서 자라며 춤추는 소녀로 생계를 이어갔고, 디올은 본래 화가가 꿈이었던 인물이었다. 버질 아블로는 건축학을 전공하다 패션으로 진로를 틀었고, 리카르도 티시는 오랜 무명 시절을 겪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나갔다. 이들의 인생에서 가장 공통적인 부분은 ‘꾸준함’이었다. 유명 디자이너들도 처음부터 찬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수십 년을 한 분야에 몸담고, 포기하지 않고,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 나갔던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가 느끼는 무력감도 어쩌면 과정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일러스트와 감성, 패션의 아름다움을 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저자인 박민지 작가가 패션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선과 표현이 남다르다. 각 인물마다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그들의 스타일, 대표 작품, 브랜드 특성이 그림 하나에도 오롯이 담겨 있었다. 그림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패션은 단지 옷이나 신발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것. 그 안에는 고민, 열정, 개성, 그리고 때론 좌절이 스며들어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문득 나도 내 자신이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은 명품을 살 수는 없지만, 내 삶을 명품처럼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은 단순한 정보 전달서가 아니다. 좌절과 회의 속에서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패션이라는 예술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오늘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나에게 그리고 이걸 읽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는, 반드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