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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은 되풀이 된다 도서 리뷰

by cllip 2025. 7. 10.

 

 

『돈의 흐름은 되풀이된다』는 단순한 경제 서적을 넘어, 투자자의 관점에서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도서 돈의 흐름은 되풀이 된다 관련 돈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는 100년 넘게 반복된 금융과 자산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면서, 투자란 결국 "예측이 아닌 대응"이라는 철학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의 1부, 즉 이론 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 "예측보다 대응을 준비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맞추려고 애쓰지만, 저자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접근인지를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해외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땐, 예측보다 대응을 준비하라는 말에 공감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은 내가 마음대로 예측할 수가 없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저자는 투자자는 늘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측은 오차를 남기지만, 대응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2부 실전 편에서는 ‘Fox Trading’이라는 개념을 통해 역사적 금융 위기를 돌아보며 실전 적용 사례를 풀어내는데, 특히 흥미로웠던 건 투자자 심리가 경제 흐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는 대목이었습니다. 1929년 대공황부터 최근의 팬데믹 위기까지, 시장은 언제나 인간의 감정, 공포와 탐욕에 따라 흔들렸고, 자산 가격 역시 그 감정의 반영이었다고 합니다. 홍춘욱 저자는 이를 단순히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투자자들은 항상 늦게 사고, 너무 늦게 파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군중 심리가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면으로 짚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과감히 한 발 물러서고, 공포가 클 때 오히려 기회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조언은, 투자자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의 진폭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그는 단지 과거를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통해 지금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질문에 독자는 스스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됐던 교훈은 바로 “군중 심리에서 벗어나라. 대중과 반대되는 시점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투자자의 기본기”라는 말이었습니다. 나 역시 투자 초기에 시장이 오를 때만 따라다녔고, 떨어질 땐 두려움에 손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는 다수가 가는 방향이 아닌, 사이클을 읽고 때로는 외로울 정도로 반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흐름을 읽는 힘이며, 감정이 아닌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자세가 결국 장기 생존의 열쇠라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전 지침서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돈의 흐름은 되풀이된다』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싶은 투자자,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움직이고 싶은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경제를 예측하려 하기보다, 변화에 준비된 자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더욱 깊은 울림을 줍니다.